강철웅 교수, 서양 고대의 ‘진지한 유희’ 담론 전통을 추적한 󰡔소피스트 단편 선집󰡕 출간

작성일
2023.01.27
작성자
최은영
조회수
427



철학과 강철웅 교수가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온 기원전 5세기 소피스트 운동의 발자취와 함의를 추적한 󰡔소피스트 단편 선집󰡕 1, 2 (아카넷 대우고전총서 57, 58. 각 1,064쪽, 864쪽)를 출간했다. 대우학술재단 지원을 받아 8년여에 걸쳐, 소크라테스를 포함한 16명 소피스트들의 삶과 사상을 담은 일차 자료를 추적하여 엮어 낸 편역서로서, 텍스트 자료의 비평적 선별에서 시작하여 선별된 자료를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 정리하고 번역, 주해하여 일정한 해석적 코멘트까지 붙인, 통상의 저역서와는 차원이 다른 ‘연구 번역’이다.


전작인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후마니타스 2016, 제29회 열암철학상 수상작 저서)에서 선보인 소피스트 담론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을, 이제 생생한 그들 자신의 육성 자료의 집성 및 재구성과 재조명을 통해 구체화하여 제시한다. 특히 소피스트 대 소크라테스의 대결 구도를 당연시하는 오랜 통념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소크라테스의 담론과 사상을 오히려 소피스트 전통 내에 위치시켜 재조명한다. 동시에 소피스트들의 ‘반론’ 전통을 호승심과 지식 판매에 매몰된 한낱 궤변가, 쟁론가가 아니라 고대 지성사의 긴장과 균형을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 담론을 제공한 ‘악마의 대변자’적 담론 운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그 담론에 내장된 ‘진지한 유희’의 태도와 정신을 추출해 내어 오늘날 우리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이분법적이고 배타적인 담론 문화에 맞세움으로써, 유연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균형감 있고 건강한 담론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그 문제의식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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